Seoul, Korea, 서울 동대문 맛집 투어 2곳 소개: 1탄 평양냉면

Seoul, Korea, 서울 동대문 맛집 투어 2곳 소개: 1탄 평양냉면

서울 동대문 맛집 투어 2곳 소개: 평양냉면

서울은 맛집이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 

그래서 뭐부터 먼저 먹어야 억울하지 않을까, 제일 맛있게 잘 먹으려면 어느 식당에 가야 하려나 고민된다. 일단 지도나 블로그를 검색해서 메뉴가 일단 먹어보지 않아서 궁금한데 맛있어 보이는 것들 위주로(사실 마음에 드는 것) 식당을 저장해둔다.

이렇게 저장을 웬만하게 다 했다는 생각이 들면 거기서 또 리스트를 해서 동선이 너무 멀지 않고 시간상으로 적정하다고 생각되는 곳들로 후보를 간추린다. 

여기까지 했다면 이제 맛집을 가는 당일에 먹고 싶은 메뉴가 있는 식당으로 가서 먹으면 된다.

매일매일 먹고 싶은 음식은 달라지기 때문에 이 결정은 그날의 나에게 맡겨야 한다.

이날도 동대문 DDP 근처의 맛집을 찾아서 어쩌다 발견한 식당이었다. 

평양면옥이라는 식당인데 무려 미쉐린 가이드에도 소개된 엄청 유명한 맛집이었다. (왜 몰랐지….) 

지금까지 출연한 방송도 많아 보였다. 우리나라 방송뿐만 아니라 일본 방송에도 꽤 많이 소개된 것처럼 보였다. 

이날 날씨도 꽤 더워지는 시기라서 딱 냉면 먹기 좋을 것 같았고 일반 냉면은 많이 먹어봤지만, 평양냉면은 진짜 처음 먹어봐서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

평양냉면을 먹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무슨 맛인지 알 수가 없어서 보통 냉면과의 차이점도 알 수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잘 됐다 싶기도 했다.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가면 식당이 있는데 도착시간과 점심시간이 거의 겹칠 것 같아서 급하게 빠른 걸음으로 갔다.

허둥지둥 땀이 날 정도로 급하게 갔는데 역시 사람들이 꽤 서있었다. 막 엄청나게 길게 서있는 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조금은 기다려야 하는 정도였다. 다행히 본관으로 보이는 곳 말고도 건너편에 별관에서도 식사와 주문이 가능해서 빠르게 줄도 줄어들었고, 많이 기다리지 않고 주문해서 먹을 수 있었다.

냉면은 역시 물냉이니, 물냉면을 주문하고 이곳에서 먹을 수 있는 시그니처인 제육(빨간 제육이라고 생각했지만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수육의 비주얼이었다)을 반 접시 시켜서 먹었다.

주문 후 메뉴가 나오는 데까지도 오래 걸리지 않았고 면이다 보니 빨리 먹을 수 있어서 회전율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했다.

평양냉면의 비주얼은 처음 봤을 때 국물 색깔이 거의 투명해서 이게 육수가 맞나? 그냥 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고명도 편육과 삶은 계란 반쪽, 오이, 무 정도로 되어있는데 큼직하게 몇 조각 정도 들어있어서 깔끔하면서도 소박한 인상을 받았다. 

가장 궁금했던 국물을 한 입 먹어보았는데 이제 왜 사람들이 평양냉면이 슴슴하다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래서 조금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입맛은 일반 냉면을 더 선호해서 평양냉면은 약간 호불호가 있는 음식이라고 했던 것 같다.

내 입에는 ‘호’였다, 평소에도 자극적인 맛보다는, 거의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나는 요리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입맛에 잘 맞았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식초는 조금 뿌려야 할 것 같아서 약간만 뿌리고 뭉쳐있던 메밀면을 젓가락으로 물에 살살 풀어주어 후루룩 먹기 시작했다. 

면 한 젓가락, 국물 한입 먹을 때마다 더위가 차츰 내려가고 몸이 시원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냉면을 먹는 중간중간 제육을 쌈장하고 같이해서 한 입, 또는 새우젓하고 한 입, 먹었는데 보통 수육보다 훨씬 더 촉촉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탱글탱글 씹는 맛도 있었다. 냉면하고도 궁합이 잘 맞았는데 제육을 먹고 나서 냉면과 국물을 싹 먹어주면 입이 다시 깔끔해지고 그러면 다시 제육을 먹고 싶어졌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계속 끌리는 맛이라 배가 부르지 않으면 멈추지 못할 맛이었고 너무 만족스럽게 먹었다. ( 맛집인정x100)

다 먹고 나서는 생수 대신 주시는 면수를 먹었는데 식사를 하기 전에 마신 것 보다 먹고 난 후에 메밀의 구수하고 농축된 맛이 오히려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평양만두도 메뉴에 있어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다 시키지 못해서 아쉽다.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꼭 만두까지 시켜서 먹어보고 싶다.

먹고 나서 계산하려고 나왔는데 이전보다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져서 줄이 엄청나게 길었다. 역시 미슐랭이 인정한, 서울 평양냉면 3대 맛집 일만 하다. 

자차를 가져온 사람도 많아서 주차를 관리하시는 분들도 따로 계셨는데, 바로 옆에 있는 주차타워는 고개를 아무리 올려도 끝이 없는 높이였다. 처음에는 무슨 건물이 있나 했는데 인기 맛집은 주차빌딩도 남다르다. 

밥 먹고 나서는 후식을 먹어야 하니 미리 찜해둔 카페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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