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san, Korea, 2번 먹어도 맛있고, 속이 편해서 더 좋은 식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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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san, Korea, 2번 먹어도 맛있고, 속이 편해서 더 좋은 식당 추천
- Posted byby Bsin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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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san, Korea, 2번 먹어도 맛있고, 속이 편해서 더 좋은 식당 추천
주말에 약간 부지런히 움직이고,
빨래와 청소 등 해야 할 집안일들을 최대한 빠르게 마친 후에
나갈 준비를 하고 차에 몸을 실었다.
전날 밤부터 열심히 지도에서, 블로그에서, 여행 정보 사이트 등에서 맛집 정보를 찾아보고
몇 가지 후보를 골랐지만,
아직도 결정된 것이 없다.
모든 이의 입맛을 맞추면서 깔끔하면서도 맛있고,
다른 곳에서는 먹기 어려운 특색있는 곳 등
깐깐한 조건들에 적합한 곳을 찾기란 정말 어렵다.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어떨 때는 그냥 미리 찾아보지 말고
아무 곳에서나 먹을까 싶기도 하다.
그래도 그나마 정성을 들여 리뷰까지 샅샅이 검색해서 가본 곳은 어느 정도는 괜찮았지만,
만약 시간도 버리고, 입맛도 사라지고, 기분도 나빠지는 곳을 가게 된다면
가느니만 못하므로
상당히, 아니 많이 신경 쓰이고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그래서 엄청 많이 찾아본다….
결국 출발하고 나서 약 1시간은 넘도록 휴대전화를 보면서
다시 폭풍 검색을 하고 가격도 비교하고 입맛도 고려하고 의견도 물어보고 해서
결정한 곳으로 갔다.
다른 곳을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식당 찾기는 힘들다.
(폭풍 같은 정보 속에서 진짜를 찾는, 옥석을 가리는 일이라고 해야 하나)
물론 사람마다 입맛은 다르기에
또 우리만의 입맛에 맞겠다 싶은 곳을 찾아야 하니 더 힘들 수도 있다.
차 안에서 휴대전화를 계속 봤더니
속도 안 좋아지고 머리도 어지럽고 벌써 피곤한 기분이었지만,
거의 식사 시간이 다 되어가기에 바로 찾은 식당으로 갔다.
주차장을 별도로는 없는 듯하여 근방에 주차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어르신 손님이 꽤 있으셨고 우리가 들어가서 자리에 앉으려는 순간,
다음에 들어온 손님들도 어르신들 6~7명 정도 모임을 하러 오신 듯했다.
약간 들어와도 되는 걸까 싶었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어르신들 손님이 많다는 것을 다음을 의미해서 안심되었다.
건강하고 맛있는 곳이고,
위에 부담이 되지 않아 소화가 잘된다는 곳이다.
어르신들의 맛에 대한 기준은 상당히 높기 때문에
그 기준을 맞출 수 있는 식당이 상당히 많지 않다..
더구나 그곳에서 모임까지 하실 정도면
약간 보증이 된 곳이라고 볼 수 있다.
기대하고 대표메뉴를 시켰다.
바지락이 들어간 죽과 돌솥밥을 시켰는데
시간이 흘러 음식과 반찬들이 나오고
죽 먼저 한 입 먹어보았는데
찰지면서 고소하고 깔끔했다.
그리고 곧이어 뜨끈한 돌솥밥이 나오고, 뚜껑을 열었는데,
와 감탄이 나왔다.
표고버섯과 바지락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고,
그 외에도 편을 썬 인삼과 은행 열매도 조금씩 들어가
영양이 가득한 느낌이었다.
일단 따로 주신 그릇에 돌솥에 있는 밥을 옮겨서 푸고,
간장양념을 올려서 입맛에 맞게 비볐다.
밥을 다 푸고 돌솥에 눌은밥이 남아있는 곳에는
주전자에 있는 뜨끈한 물을 적당히 부어주고 뚜껑을 닫아 주었다.
(누룽지로 먹을 것이다, 이것이 돌솥밥의 매력)
밥을 그릇에 푸면서 양이 정말 많다고 생각했는데
간장에 비빈 후에 먹으니 담백하면서도 계속 끌리는 맛으로
표고버섯의 쫄깃하면서도 씹히는 식감이 매력적이고,
인삼이나 은행은 씁쓸할 거로 생각해서 안 먹으려고 했는데
혹시 하고 먹어보니 꽤 괜찮아서 다 먹었다.
그냥 비벼놓은 밥만 먹어도 맛있지만,
같이 나온 정갈한 반찬들과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
정말 밥이 꿀떡꿀떡 쑥쑥 넘어가는 것 같았다.
반찬으로는
동치미(죽과 먹으면 찰떡이다),
파김치(가위로 잘라서 조금씩 얹어 먹으면 매콤하면서도 깔끔하다),
김 절임(마른김에 간장을 부어 절인 것 같은데 한 장씩 떼서 싸 먹으면 맛있다),
시금치 무침(된장과 고추장에 시금치와 당근도 같이 무쳐진 것 같다, 매콤한 듯한데 계속 끌리는 맛),
콜리플라워와 오이의 초무침, 버섯 들깨 볶음, 배추김치까지 있었는데
(몇 가지 반찬을 먹어보고 내가 추측으로 지은 이름이다.)
짜지 않고 입에 간이 딱 맞았다.
비빔밥을 다 먹은 후에는
아까 돌솥에 물을 부어두었던 누룽지를 먹을 차례이다.
그냥 따뜻한 물만 부은 것 같은데도
구수한 맛에 또다시 2차 식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음식이 전반적으로 집밥의 느낌이라서
조미료가 안 들어간 것 같았다.
얼마 만에 식당에서 이렇게 만족스럽게 먹은 것인지 모르겠다.
근래에 들어 먹은 외식 중에서 단연 1등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이곳은 밤에 찾은 리스트에도 없었고,
차 안에서 다른 곳들을 찾고 찾다가
면과 같은 밀가루 음식은 도저히 들어갈 수 없을 듯하여
밥 종류로 바꿔서 더 찾아본 식당이었다.
웬만한 맛집들은 다 찾은 것 같은데
이곳은 잘 나오지도 않아
한참을 깊숙이 찾아서 어쩌다가 발견한 곳이다.
처음에는 바지락이 들어갔다고 해서 혹시나 비리지는 않을까,
다른 곳을 가야 하나 했는데
괜한 걱정을 한 듯 맛으로 대답을 해주었다.
죽은 포장도 가능해서 하나 주문하여 집으로 가져갔다.
기억하고 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오고 싶어,
계산대에 있는 명함까지 챙겨왔다.
이곳은 갯벌바지락죽이라는 상호의 전북 익산시 고봉로 342에 위치한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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