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Korea, 서울 동대문 맛집 투어 2곳 소개: 2탄 크로와글  

Seoul, Korea, 서울 동대문 맛집 투어 2곳 소개: 2탄 크로와글  

평양냉면을 먹고 나서 방문한 동대문 맛집 2탄: 크로와글을 대표메뉴로 하는 와글와글 베이크 샵이다.

디저트도 거의 한 달이나 빠르면 몇 주마다 대세가 되는 것들이 달라지는 것 같다. 이게 유행하다가도 금방 식어버리고 다시 또 다른 새로운 것들이 유명해서 너도나도 줄을 서서 먹고 싶어서 안달이 나니 말이다.

아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자면 디저트의 조상인 마카롱이 있었고, 그 이후에 앙버터, 휘낭시에, 탕후루, 소금빵, 베이글, 스모어쿠키 등등 그동안에 거쳐 간 디저트들이 너무 많다.

어떤 한 종류의 디저트 가게가 많아진다 싶으면 그게 한참 대세인 디저트임을 보여주는 모습인 것 같다.

크루아상 생지를 와플 기계에 눌러서 와플처럼 먹는 크로와플도 처음에는 이런 생각을 어떻게 했지? 와 이 조합을 또 어떻게 찾았나? 감탄하면서 먹다가도 이제는 맛있긴 하지만 익숙해진 디저트가 되었는데, 

그다음에 누군가가 크룽지를 만들어서 아예 크루아상을 누룽지처럼 납작하게 눌러버리고

이제는 크로와글로 크로플의 바삭한 겉면은 살리고 베이글의 동그란 모양과 쫄깃한 식감이 있다니 또 새롭고 맛있는 것을 발견해서 흥분된다. 

건물 외관부터 아기자기하게 놓여있는 화분, 통창으로 시원하게 보이는 가게 내부, 외벽에 칠한 페인트까지 분위기가 말 그대로 미쳤다.

푸른 나무들과 어울려서 온도, 습도, 분위기 삼박자가 모두 맞아떨어졌다.

내부에 들어가서는 대표메뉴인 크로와글의 종류도 많았고, 크루아상이나 쿠키, 케이크 등 다른 빵 종류도 많이 있었다.

빵을 만들고 있는 모습도 통유리창으로 볼 수 있어서 신기하고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되었다.

여기 온 목적은 크로와글이었는데 또 종류가 꽤 많아서 고민이었다. (어떤 맛인지 또 너무 궁금하잖아!)

아무리 디저트 배가 따로 있다고 하지만 냉면하고 제육까지 먹고 온 뒤이기 때문에 조절해서 하나만 먹고 아쉬운 마음은 포장으로 달래기로 했다.

약 6개 종류의 크로와글 중에서 레드데빌 크로와글을 선택했는데 비주얼부터가 평범하지 않고 맛도 예측이 불가해서 선택했다.

기대를 안고 크로와글을 썰어보았다.

나이프가 겉면에 닿으니 설탕 코팅이 된 것처럼 약간 단단하면서도 바삭한 느낌이 들었고,

그 안에는 초코와 체리 크림이 한가득 채워져 있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하면서 신선하고 달콤한 크림이 입안을 가득 메워 떨어진 당과 함께 행복감도 올려주었다.

여기에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먹어주면 아주 잘 어울리는 조합이 되었다.

시그니처인 와글 크림 라테도 시켜봤는데 수제 생크림이 들어가서 라테의 고소하면서 담백한 맛을 더 살려주는 것 같았다.

커피에 들어간 생크림은 베이글에 들어있는 크림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카페 인근에는 병원이 있어서 그런지 병원에서 근무하시는 분들도 많이 방문하는 것 같았는데,

카페 건물도 병원 소유인듯해 보였다.

그 앞에는 바로 오래된 건물처럼 보이는 병원이 있고 그 앞에 작은 정원처럼 잘 가꾸어 놓은 곳이 있었는데 날씨가 좋은 날에는 쭉 들어선 벤치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거나 피크닉을 해도 좋을 것 같았다.

이날도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벤치 자리는 앉을 자리가 없이 꽉 차 있었다.

동대문 DDP에서 팝업스토어 등을 진행하고 있으니, 그곳을 구경하고 나서 들른 사람들도 종종 보이고,

외국인 손님들도 많이 왔다. (베이글이라 그런가?)

커피와 디저트를 다 먹은 뒤에는 크로와글 오리지널(크림이 들어있지 않아 오랜 시간이 지나도 괜찮을 것 같았다)을 포장해 갔다.

종이 포장으로 잘 포장해 주셨는데 들고 다니기가 귀찮아서 가방에 넣었더니,

나중에 먹으려고 꺼내보니 다른 것들에 빵이 눌려있었다.

눌려있기도 했고 시간도 지나서 그런지 카페에서 먹었던 것처럼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없었지만

그래도 특유의 쫀득한 맛은 살아있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다른 맛의 크로와글과 빵들도 다시 한번 방문해서 먹고 싶다. 

 

서울 맛집 추천입니다.

서울 동대문 맛집 투어 2곳 소개: 1탄 평양냉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