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san, Korea, 익산 조용하게 산책하기 좋은 장소 2곳 추천, 왕궁리 유적과 고스락

Iksan, Korea, 익산 조용하게 산책하기 좋은 장소 2곳 추천, 왕궁리 유적과 고스락

익산 산책 여행 2곳 추천, 왕궁리 유적과 고스락

식당을 나서니 먹을 때는 몰랐는데 점점 배가 차올라서 너무 배불렀다.

바로 미리 계획해 둔 다음 장소로 갈까 싶었지만,

걸어서 소화를 시켜야겠다 싶어 장소를 옮겼다.

도착한 곳은 과거 백제의 궁궐이 자리하고 있던 터가 보존되어 있는 곳(익산 왕궁리 유적)인데

주변에 광장도 크게 있어 걷기에 괜찮아 보였다.

몇몇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터만 보존되어 있는 곳이기에 중심에 석탑만이 있고 그 주변은 휑해 보였지만 나름의 여백의 미가 있었다.

그리고 입구 쪽에는 왕벚나무가 있었는데 지금은 겨울이라 잎이 다 떨어져 나뭇가지만 있지만

봄이 되면 오래된 고목에 꽃이 가득 피어 나들이 오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았다.

길이 잘 다듬어진 쪽으로 돌았는데 수로에 아직도 물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보통 과거에는 수로로 사용되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마르고 없어질 법도 한데

비가 와서 고여있는 것인지 물이 흐르고 있었다.

수로를 따라가 보니 중간 지점에서 뭔가 물이 솟아나서 양옆으로 물을 보내주고 있는 것 같았다.

이게 바로 용천수인가?

원리를 알 수는 없지만 처음 보는 광경에 사진을 저절로 찍게 된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중간에 소나무들도 보이는데 꽤 오래된 듯하고,

서 있는 모습이 외로운 것이 아니라 당당하고 웅장해 보였다.

벽돌로 다듬어진 길도 있지만 잔디로 채워진 곳도 있었는데

비나 눈이 내려서 그런지 땅이 질척하게 젖어있는 곳들도 있어

다 걷고 나서 돌아보니 신발이 더러워진 약간의 단점도 있었지만,

가끔 한가로이 여유롭게 걸으며 공간이 주는 느낌을 받는 것도 좋았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가 아니라 조용한 점도 이곳의 운치를 더해주었다.

약간 지대가 높았기에 그곳에 서서 주변을 내려다보는 풍경도 아주 멋졌고,

높은 건물들로 둘러싸이지 않아 하늘을 올려다보아도 시야를 방해하는 것들은 하나도 없었다.

얼마 만에 보는 텅 빈 하늘인지 몰랐다.

그것도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라서 더욱 좋았다.

터를 한 바퀴 돌고 박물관도 한 번 들러보았는데

지은 지 얼마 안 된 새 건물로 보였다.

아이들이 전통 옷을 입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1층에는 유물과 터에 대한 설명이 주로 전시되어 있다면

2층은 도서관도 있고 영상 등을 보거나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오면 참 좋을 것 같았다.

더 늦기 전에 원래 목표였던 장소를 가기 위해 다시 차를 타고 이동했다.

이동하면서는 동선이 어쩌다 맞았는지 창문으로 미륵사지 석탑도 멀리서 볼 수 있었다.

더 가까이서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욕심이기에 그 정도만으로도 만족하기로 했다.

20~30분 정도 지나 항아리들이 모여있고 전통 장도 만드는 익산 고스락에 왔다.

3만여 평의 넓은 대지에 5천여 개의 숨 쉬는 항아리가 있다고 하는데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어 걷기 좋고,

전망대에서 밑을 바라보면 모여있는 항아리들이 장관을 이룬다.

연못에 오리들도 있어 구경하는 재미를 더해주고

카페 겸 판매장에서는 직접 만든 된장, 고추장, 간장, 식초 등을 판매해서 구매할 수 있고,

커피나 아이스크림도 먹을 수 있다.

목표였던 된장을 사고. 추가로 청국장과 고추장도 구매했다.

그리고 카페에 잠시 앉아 음료를 마시며 쉬기로 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아이스크림, 인절미 라테를 시켜서 먹었다.

아이스크림은 아무런 토핑도 들어가지 않은 기본 우유 맛이었는데

그 자체로도 젤라토와 같은 질감이 살짝 들어가 있으면서 달콤하고 고소해서 맛있다.

인절미 라테는 인절미에 들어가는 콩가루가 들어가서 달콤하면서도 매우 고소했다.

약간 텁텁한 느낌이 들 때면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셔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면 된다.

이곳은 작년에 이어 재방문한 곳인데

그때 사 갔던 된장의 맛이 좋아서 다시 사러 오게 되었다.

방문하면 할인된 가격이니 구경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즐기고,

저렴하게 상품도 구매할 수 있어 좋았다.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은 더 넓어지고 정돈되어 보여 약간의 새로웠고,

카페의 음료들과 장의 맛은 그대로라서 더욱 좋았다.

바로 옆에는 식당도 있어서

밥을 먹고 카페도 가고 산책도 하는 모든 것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음에는 식당에 방문하려 한 번 밥을 먹어도 좋을 듯하다.

해가 지면 운전하기가 어려워지기에 마지막 순서까지 알차게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약간은 쌀쌀한 날씨였지만 오랜만에 미세먼지도 없고

눈이나 비도 오지 않는 맑은 날씨에 맛있는 것도 먹고 구경도 하고 와서

따분했던 일상에서 전환하고 올 수 있었다.

기회가 되면 종종 떠나고 싶다.

익산 맛집 추천 글입니다.

Iksan, Korea, 2번 먹어도 맛있고, 속이 편해서 더 좋은 식당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