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 후에는 찬물마시기
운동은 매일 가기가 싫지만 요즘 같이 더운 날에는 특히 더 가기가 싫어집니다.
하지만 오늘도 배부름을 느낄 때까지 꽉 채워 양껏 먹었기 때문에
유지라도,,, 하다못해 소화라도 시키기 위해서
태양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모자 등으로 노출되는 면적을 최대한 가리고
조금은 꼬질해진 운동화를 구겨신고 또 어김없이 밖으로 나갑니다.
사실 운동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민망할 수도 있는 산책정도의 수준이지만
문밖으로 나가는 엄청난 관문을 뚫었기에 귀찮음을 털어낸 스스로를 칭찬하기도 하죠
그렇게 동네 한 바퀴를 다 돌고나면, 땀은 줄줄 흐르고 갈증이 나서
찬물을 벌컥벌컥 마시게 됩니다.
원래는 물을 자주 마시지 않는데 운동으로 땀을 뺀 뒤에 마시는 찬물은 더할 나위 없이 상쾌하죠.
내일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우리는 매일을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직장인의 경우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출근하고, 오전 업무를 하면
1시간 주어진 점심시간 안에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양치까지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오후에는 또 몰아치는 업무를 시작,
마무리가 되지 않는 업무가 있다면 야근,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된 듯 싶으면 6시에 퇴근을 합니다.
퇴근을 하고 나서도 바쁜 것은 끝나지 않습니다.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회식이나 약속이나 운동이나 가족을 돌보는 것이나…
그렇게 저녁~밤 시간까지 보내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잠을 자…려고 하나
내일의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아니, 내일의 출근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에 슬쩍 다시 핸드폰을 만져봅니다.
한 번 누르기만 하면 좋아하는 것들을 자동으로 끌어다주니
이 밤을 보내기에는 이만한 자극은 없죠 그렇게 한 개, 두개,,,
이후로는 셀 수도 없이 많은 양의 컨텐츠들을 소화하다보니
시간이 어느새,,, 그만봐야겠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눈과 손은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
내일 지각하지 않으려면 자야할 것 같은데..
이것까지만 보고 자야겠습니다.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일에 치일 때에는 평일은 일하느라 정신이 없고, 주말은 피곤했던 몸을 충전하느라 바쁩니다.
그런데 일이 좀 적응이 되면, 시간 여유가 생겨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마땅히 다른 일정이 없을 때에는 집에만 있으니, 이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는 것 같아
뭐라도 해야 할 듯싶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억지로 약속을 잡고 밖으로 나가지만, 막상 나갔다 와도 공허함이 몰려옵니다.
맛있는 거 먹고 놀 때는 즐거운데, 돌아오니 아무 의미가 없는 듯한,
시간만 흘려보낸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밖에서 놀다가 들어오는 것, 집에서만 누워있는 것, 둘 다 지나고 나면 다
시간을 허무하게 보낸 것 같아, 억울한 기분까지 듭니다..
소중한 주말인데,, 월, 화, 수, 목, 금 매일 외쳐대고 바라왔던 주말인데,, 왜 그럴까요,
이렇게 보내면 안 될 것 같아 마음이 조금 무거운 듯하지만
한 주, 두 주, 한 달, 두, 달,,, 그렇게 일 년을 보냅니다.
이제 더 이상은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뭔가 일요일 저녁에 이런 기분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말을 알차게 보낸 뿌듯함과 행복함으로 꽉 채워진 기분,
다음날이 월요일이더라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가짐..
불가능 한 걸까요?
그래도 이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과 주말을 잘 못 보냈다는 죄책감에서는 벗어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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