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는 기다림의 연속
처음으로 비행기를 탄 것은 제주도를 갈 때였다. 이동 수단이라고는 육지에서 자동차를 탄 것밖에
없어서 비행기를 생전 처음 타본다는 사실에 매우 설레고 두근거렸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비행기를 타는 일은 드문 일이기 때문에 탈 때마다 긴장되고 설렌다.
제주도는 한 시간이면 가기에 딱 즐길 정도의 시간이라 불편한 상황이 별로 발생하지는 않는데
그 이외에 해외를 가게 되면 비행시간이 길어지고 출, 입국 수속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 미리
움직여서 여유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앉아있는 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그 좁은 일반석에서 몇 시간 앉아있는 건 벌 받는 것 같다.
왜 사람들이 목베개와 발걸이, 안대, 귀마개까지 챙기면서 다니는지 비행기 출발하고 30분 정도
되면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다리도 저리고 허리도 아프고 막 움직일 수가 없으니, 몸이 굳어가는 것 같다.
한계에 다다랐을 때가 되어서야 도착하게 되면 해방감이 이루어 말할 수가 없다.
그리고 비행기 지연 소식을 듣는 순간도 힘이 쭉 빠지고 짜증이 몰려오는 상황 중 하나이다.
5분이나 10분 지연되는 건 그냥 행운이라고 봐야 하고, 1~2시간 지연되는 건 기본이고 날씨가
좋지 않은 등 악재가 겹치면 더 늦어진다.
몸을 누일 곳이라고는 공항밖에 없는 곳에서 언제 출발할지 모르는 두려움을 가지고 기다리기는
참 어렵다.
핸드폰이나 태블릿으로 다운받아 놓은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이외에는 할 것도 없고
그렇게 재미있던 핸드폰도 지겨워진다. 이전에 핸드폰이 없을 때는 무엇을 하면서
이렇게 긴 시간을 보냈는지
비행시간 자체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긴 것 같다.
소금을 샀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한다는 소식에 이전부터 소금값이 천정부지로 솟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예전에도 이런 사건이 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기에 이번에 사나 나중에 사나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진짜 방류한다고 하니 오염수가 방류된 직후는 아무래도 오염정도가 더 심각하고,
정화되는 데까지 시간도 걸리겠다는 생각에
결국 소금 한 포대를 장만했다.
소금도 몇 년이 된 것인가에 따라서 진짜 ‘금’ 덩이같이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그렇다고
미리미리 사기에는 쌓아둘 곳도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지금 상황에서 사용할 만큼만 살 수밖에 없다.
지금 오염수 반대 서명과 운동이 일어나고, 해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하는 등 여러 대응을
하고 있지만 오염수는 방류되고 있다.
이렇게 환경이 오염되는 일이 점점 더 많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산업혁명으로 개발이 난무할 때도 미래에는 공기가 안 좋아져서 방진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했었는데
멀게만 느껴지던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봄이나 가을만 되면 미세먼지로
마스크를 필수로 쓰고 외출해야 하고
쓰지 않는 날에는 목이 칼칼하고 아프기도 하고, 피부에도 침투해서 폐까지 들어간다고
하니 미래에는 더 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수처리 기술도 없고 비누 같은 제품이 없는 등 위생적인 문제로 전염병이 돌고,
치료제도 없어서 사망률이 높아졌다면,
이제는 기술의 발전으로 약도 개발되고 깨끗한 물을 쓸 수 있는 등 편리함을 누리지만
오염수 방류 등의 문제로 또 다른 질병을 겪는 등
오염되는 환경이 어떻게 우리에게 돌아올지 모르는 일이다.
편리함을 추구하면 부작용은 돌아오게 되어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게
편리함을 추구한 사람에게만 오는가
아니면 편리함을 누리지 못한 사람에게도 오는가이다.
누려보지도 못했는데, 피해만 겪으면 억울하고 분할 것이다.
추측하자면 미래의 세대가 겪을 수도 있고, 지금 당장이라도 환경이 취약한 사람, 생물들에게
노출될 수 있다.
모든 것은 특히 환경은 순환하는 구조이기에 어찌 되든 다 돌아오게 되어있다.
그러니 이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누리고 있는 것들이 어떻게 돌아올까
한 번쯤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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